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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는데 오랜만에 흥미로워서 깨어나고도 곱씹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깨달은 사실은 꿈 내내 내가 안고 있던 우리 몽이. 언제나 그렇듯 그냥 흥미로운 #개꿈 을 꾸었다. 아무리 재미난 꿈이어도 개만 나오면 개꿈이 되버린다. 치사하🐶

꿈을 꿨는데 오랜만에 흥미로워서 깨어나고도 곱씹어 보았다. 그리고 나서 깨달은 사실은 꿈 내내 내가 안고 있던 우리 몽이. 언제나 그렇듯 그냥 흥미로운 #개꿈 을 꾸었다. 아무리 재미난 꿈이어도 개만 나오면 개꿈이 되버린다. 치사하🐶

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은 날 

행복에 겨워서 혹은 기쁨이 넘쳐서 미소를 머금은 입술에서 웃음이 주체하지 못하고 흘러나올 때가 있다. 
가령 오늘 같은 날. 조금은 두툼한 외투사이로 시원한 바람 한가닥 스며들때. 그에 맞서듯 따뜻한 햇살 한줌 머리위로 쏟아져내릴때. 
그럴때면 
지하철 안 영화를 찍다가 할아버지에게 된통 혼이 난 대학생들의 얼굴에도 계단아래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는 여고생의 얼굴에도, 엄마와 장난치며 걸어가는 하얀얼굴 바가지머리 남자아이의 얼굴에서도 다른 종류의 웃음이 스민다. 
그 웃음은 멋쩍음 일수도 뿌듯함 일수도 장난스러움 일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하얀 이가 드러나게 웃음짓고 큰 눈은 작아지는 것이 모두 미소가 된다. 
오늘 같은 날에는 울어도 웃는게 된다. 

2013.10.24. 8:32am

창동 1번출구

나는 흔히 여행을 할 때에, 색다름을 기대한다. 그 기대 속의 이국의 풍경과 느낌은 언제나 기대 안에서만 존재한다. 색다른 경험. 처음 맛보는 음식. 그것들을 통해 일상속에서 무뎌져버렸던 감성의 날을 갈아보고자 여행을 나서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상속에 그곳은 땅은 둥글고 하늘은 모나기라도 할것만큼 색다르다. 하지만 결국 어느 곳에건 마실 물과 먹을 음식, 몸 뉘울 지붕, 함께할 사람들이 존재한다. 무엇을 기대했는가. ‘결국 모두 똑같을 뿐이다’ 라는 허무함은 결국 언젠가 찾아온다.
모든 것과 같이 여행도 반복되면 감상의 날은 예전만 못하게 무뎌져버리고 기대의 정도는 높아져만가 심지어 나라에 따라 급을 나누고 어느 문화가 나라가 더 멋진가를 저울질한다.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는 서로 다른 환경과 역사적 배경으로 만들어졌기때문이 그 가치를 저울질 할 수 없지만 그런식으로 분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순간 ‘나는 어느 어느 나라를 다녀온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부질없고 못난 자신을 발견하고 그 후엔 모든게 처음으로 돌아간다. 허무하고 허무하다. 처음의 감동은 뼛속에 아로이 새겨졌을것만 같았지만 어느새 추억이되고 기억이되고 잊혀져가고만 있다.
어디를 가든 누구와 있든 모든 여행자가 기다린 순간은 원하던 것들은 이런것일거다. 그저 서로의 다름에 감탄할 뿐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그 문화의 경이로움. 그것을 진정으로 존중하게 됐을 때. 비로소 여행의 가장 궁극적이고 아름다운 순간은 찾아온다. 가장 사랑스럽고 행복한 기분. 그것을 다시 느끼게 된건 행운이기 이전에 기적일지도 모른다.

2014 여름과 가을 사이. 스페인. 가우디찬양.

적도의 하늘은 지구 그 어느곳보다 가깝다. 나는 적도로 유학을 왔고 그만큼 하늘도 가까워 졌다. 하지만 하늘이 가까운지 어쩐지는 고개를 들어 알아채지않으면 알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이곳의 하늘이 그곳과 같은지 다른지 스스로 깨닫기까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이 먼 곳까지와서 과연 잘하고 있는것인지, 그곳과 다를바 없는지 의구심과 회의감, 조금의 자책감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을때야 나는 비로소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답은 그곳에 있었다. 고개만 들면 언제든 볼 수 있는곳에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있었다. 다름은 있었고 변화는 스스로의 몫이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건 나이를 먹는것, 배가 고파지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일년이 걸렸다. 조금 더뎠어도 중간에 도착했다는게 어딘가. 일년이 걸리든 십년이 걸리든 남들처럼이 아닌 나처럼 해야한다. 시간을 잃고 돈을 잃어도 스스로를 잃지않는게 어디인가. 내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기를. 여론에 휩쓸리면 그저 그들이 흐르는데로 흐르다가 상류에서 하류로, 하류에서 바다로, 결국 눈을 떠보면 길을 잃게된다. 길을 잃은지도 모른채 지낼순 없다. 스스로 방향을 트는건 흐름을 바꾸는 것만큼 힘이들겠지만 힘을 써 방향을 틀지 않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곳에서 나를 잃게된다. 시냇물로 흘러도 하수도로 흘러도 결정한 곳으로 가야한다.

비샨파크 2013.06.13.19:14

그리움에 슬픔에 버거움이 몰려오는 날에는 오늘만을 기억하라. 비록 어깨를 내어주고 등을 토닥여주지는 못해도 그들은 이미 나에게 모든것을 내어주고 있을것이다.

내 가족들 내 친구들.
보고싶다.

2013. 매일같은 여름나라.

2012.12.29 4:58

그 누군가, 나와 나누었던 시간을 말로써 평가했음을 알게 된 순간. 분노하고. 그 시간을 부정당했음에 슬픔을 느낀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순 없고. 나누는 이야기마다 공감을 얻을 순 없다. 나는 그들의 다름을 인정하거나 억지로라도 이해하려 하지만. 그들은 나의 다름을 조롱할 뿐이다. 이해없는 세상은 폭력만이 남을 뿐이다. 슬프다. 그들의 자아를 스스로 존중하고 타인의 타아를 그 자리에 둔다면 더 이상의 대립과 갈등은 없어질텐데. 세상에 단 일분의 평화가 온다면. 행복이 올 것인가 혹은 이전의 순리대로 불행의 씨앗이 움틀 것인가. 끝도 없고. 답도 없다.


감정을 나누었다는 느낌은 동질감과 함께 그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멀지 않은 날 그가 나를 내가 원치 않은 모습으로 보았다는 사실을 들었을때 난. 조금은 화가나고 그 뒤론 슬퍼진다. 남에게 보여주려 사는 인생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난 역시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평가라는 이름아래 메겨지는 점수는 나의 눈이 아니기에 더욱 날카롭고 매섭다. 그걸 앎으로써 나에겐 나아감이 있을 수 있지만 나아감의 과정이 생각보다 고되고 씁쓸하기에 받아들이기에 버겁다.

완벽한 형상의 다비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뚜렷함을 위해 날카로운 칼질을 참아왔다. 모두의 눈에 비치는 다비드가 될 것인지 다수의 눈엔 그저 돌 일 뿐이지만 애정어린 이들의 눈에서만큼은 꽃으로 비칠것인지. 결정은 내리지 못하겠다. 칼질은 아직 내게 버겁고 스스로를 조각하기에 상처를 승화시킬 용기또한 부족하다. 그냥. 난 아직 그렇게 자란 돌이 아니다.

2012.9.26 20:37

생각은 멈춰있고. 감정도 멈춰있다. 회의감이 들더니 의심에 이르렀다. 가장 핑계같지 않아보이는 핑계를 위해 나는 나를 만들었고 남들에겐 보여졌다. 남들에게 보여졌지만 나에겐 보이지 않는것을 내가 알기에 오래 가지 못했다.
평생을 내 것이라고 믿고 살던 나의 사념 감정 관념 들이 지극히도 이분할적이고 물러 설 곳 없이 팽팽한걸 보면 알 수 있다. 의심하던 아니길 바랐던 그 생각이 결국엔 맞을지도 모르겠다. 난 생각한 적 없이. 생각 당하고 있었다.

섣부른건

결정만이 아니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순간 이란걸 깨닫고는
겨우겨우 쓴 침을 삼켰지만
언제나 그렇듯 뉘우침이 왔다는건
이미 모든게 사라진 후 라는걸

백번을 살아도
백번을 뉘우치며 살아갈까
발전이란 단어는
세포속에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이게 아닌데
하고
과거를 상기시키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두고 볼 일이지만
인내심이 부족하다.

김건모 - 아름다운 이별 (1995年) (by pops8090)

015B -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by paith77)